올해부터 교회에서 성가대를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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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교회에서 성가대를 시작했다. 대학생 시절 두어 달에 한 번씩 청년회 성가대를 섰던 게 마지막이었으니 거의 20년 만이다. 지난해 성탄에 청년들과 캐럴을 연습했는데 화음을 쌓는 과정에서 잊었던 재미가 기억났다. 좋아하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성가대에 발을 들였다. 나는 주일에 백여명 남짓 출석하는 작은 교회에 다니고 있다. 당연히 성가대도 단출할 수밖에 없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를 싹 다 모아도 열 명이 안 되는 주일도 있다. 빵빵한 음량을 자랑하는 성가대는 아니지만 모두 진지하게 최선의 소리를 내려고 애쓴다.우리 성가대원들에게 지휘자님이 잊을 만하면 하시는 말씀이 있다. “화음을 만들려면 다른 파트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해요.” 합창의 핵심은 어울림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에는 내 파트를 익히는 데만 급급해서 다른 파트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집에서 따로 연습한 뒤에야 조금씩 화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다채로운 음색이 조화를 이룬다. 서로의 소리를 듣고 맞추는 과정에서 하나님과 사람 모두에게 아름답게 들리는 음악이 탄생한다. 합창에만 적용되는 원리는 아닐 것 같다.정혜덕 작가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13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그랜드링 위에서 바라본 오사카 앞바다와 매립지 모습 ⓒ 뉴스1 김승준 기자 (오사카·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전 세계 158개국이 참여한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는 세계 최대 목조건축물 '그랜드링'을 안팎으로 열리고 있다. 각국은 첨단 기술 등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기후대응과 환경보전 관점에선 행사장 자체에 대해 관심이 더 크다.그랜드링에 올라서면 멀리 육지와 바다 사이 해안선 구조물이 보인다. '쓰레기 땅' 시절의 오사카 앞바다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오사카 엑스포장은 쓰레기장 위에 세워졌다.행사장이 위치한 유메시마(夢洲)는 1970년대부터 산업 폐기물, 건설 잔재, 오염토 등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이다. 총면적 390헥타르(㏊) 규모로, 한때 올림픽 유치 실패 후 장기간 방치되기도 했다. 이곳 지반 아래는 유기성 폐기물과 가연성 물질이 쌓여있는데, 여전히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쓰레기장 폭탄'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실제 2024년 3월, 전시장 일부에서 메탄가스가 폭발해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유기물이 분해되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메탄은 대부분의 매립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만 이곳에 엑스포장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 장소를 마련한 게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시 당국은 감지 센서 추가와 배기 시스템 보강 등 대응책을 내놨지만, 사고 이후에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도의 메탄이 검출됐다는 게 현지 매체 보도다.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와 엑스포 조직위는 이곳을 '지속가능성 전시장', '기후전환의 쇼케이스'로 설정했다.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로 분해해 바이오가스로 전환하고, 이를 현장 내 전력과 난방으로 활용한다. 건물은 대부분 재사용 가능한 모듈형 구조로 짜여 있으며, 행사가 끝난 뒤 재활용 또는 이전이 가능한 형태로 설계됐다. 전력 수요는 재생에너지로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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