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저장성 이우의 푸
페이지 정보

본문
21일 중국 저장성 이우의 푸톈시장 내 고무 장난감 매장에서 직원들이 낮잠을 자거나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도매 시장인 이곳은 미국과의 통상 전쟁 여파로 미국 측 발주가 대거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우=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21일 중국 저장성 이우의 이우국제무역성 1층을 찾았다. 주민들에게 ‘푸톈 시장’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다양한 가면, 머리 장식을 파는 자오(趙) 씨는 연신 어두운 표정으로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자오 씨는 기자에게 “이달 초 미국이 145%의 대(對)중국 상호관세를 부과한 후 해외 바이어의 온·오프라인 주문이 뚝 끊겼다”며 “매출이 3분의 1로 줄었다. 코로나19 봉쇄를 제외하면 최악의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대책이 있느냐고 묻자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윗선에서) 결정할 일이고 우리 같은 상인이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푸념했다.● 핼러윈 특수 사라져 21일 이우시 국제무역성(푸텐 시장) 1층의 완구류 매장을 지나는 외국 바이어의 모습. 이우시=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푸톈 시장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생필품이나 잡화가 집결하는 세계 최대 도매시장이다. 특히 파티 용품, 양말 등 잡화의 8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품목은 마진율이 극히 낮은 저가 제품이 많다 보니 관세 여파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자오 씨 또한 “통상전쟁이 없었다면 미국 고객들이 올 10월 말 ‘핼러윈’ 때 쓸 각종 가면을 벌써부터 대거 주문했을 것”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상인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사 제품 가격을 보여줬다. 올해 초 7.8달러(약 1만1076원)에 팔던 소형 가방이 22.3달러(약 3만1666원)으로 3배 가까이로 뛰었다. 그는 “관세와 물류비 상승분을 반영했다. 누가 갑자기 3배로 오른 물건을 사겠느냐”고 토로했다.다만 일부 상인은 통상전쟁이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주는 만큼 양국이 어느 선에서는 합의하지 않겠[김상목 기자]말레이시아 시골 초등학교. 고학년인 12살 소녀 '자판'은 낙천적 성격의 소유자다. 뭐든 신기하고 재미있을 나이, 친구 '파라', '마리암'과 티격태격해도 못 이긴 척 함께 놀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다. 자판의 아빠는 아이에게 별로 간섭하지 않고 놔두지만, 엄마는 외동딸 장래를 염려해서인지 엄하게 대하며 간섭도 잦다. 그래서 자주 다툰다.그렇게 계속되던 일상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온다. 자판이 또래 중 처음으로 여성의 신체 변화를 시작한 것이다. 학교와 가정은 그런 12살 소녀를 배려하며 보살펴야 할 텐데, 엄격한 동네 분위기는 오히려 자판을 억압만 할 뿐 돌봄엔 무관심하다. 문제는 자판에게 찾아온 낯선 변화가 아니다. 여성이라면 겪는 신체 변화를 터부시하는 주변 분위기다. 파라를 위시한 친구들은 자판을 따돌리고 편견을 조장한다. 억울한 피해자가 보호받을 곳은 어디에도 없다. 교사들은 유난을 떤다며 방치하고, 동급생들은 별 이유도 없이 괴롭힘에 가담한다. 엄마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하는 데 일조한다.고립된 자판 주변에 이상한 기운이 스며든다. 신체 변화는 통상을 넘어선다. 그러나 안전하게 도움 받을 상대가 없기에 불안만 증폭되며 원하지 않는 변화를 촉진한다. 자판이 속앓이하는 가운데 주변에 집단 발작과 공포가 퍼지고, 혼란의 원흉으로 그가 지목을 당한다. 따돌림은 점점 강도가 심해진다. 소녀는 더는 참고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익숙한 공포 장르에 3세계 국가의 개성을 첨가한 변주▲ <호랑이 소녀> 스틸ⓒ 오드(AUD) <호랑이 소녀>는 아마 관객 대부분이 처음으로 접할 말레이시아 영화일 것이다. 게다가 공포영화다. 이쯤 되면 동남아시아 공포영화의 특징 중 하나인 원한 맺힌 귀신을 떠올릴 법하지만, 이 영화는 10대 소녀가 월경을 처음으로 맞이하며 겪는 신체적 공포를 오컬트 장르와 접목하는 개성을 선보인다. 동아시아 영화로선 무척 드문 사례다. 물론 서양에서도 월경을 직접 표현하는 건 드문 경우긴 하지만 말이다. 이 영화를 보게 된 장르 영화 애호가들이라면 몇 편의 서양 10대 공포물을 언급할 것이다. 가장 먼저 머릿속에 등장할 작품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1976년 <캐리>다. 따돌림을 받던 10대 소녀가 월경과 함께 잠재된 초능력을 충동적으로 개화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밀도 깊게 다룬 작품의 원작은 현대 미국 통속문학의 거장 스티븐
- 이전글★파주가라오케★ O1O ▧ 2238 ▧ 3336 저렴한곳 싼곳 25.04.24
- 다음글★신촌가라오케★ O1O ▼ 2238 ▼ 3336 ●좋은곳● 초이스 25.04.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