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을 보았을 때, 현 > 공지사항

본문 바로가기
“…현수막을 보았을 때, 현 > 공지사항

“…현수막을 보았을 때, 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5-04-19 18:42

본문

“…현수막을 보았을 때, 현수막 다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어요. 차는 쌩쌩 달렸을 거고, 한겨울 칼바람도 불었을 거고…… 현수막이 걸릴 위치가 전혀 아닌데도 달려 있더라고요. 어떤 마음으로 다셨을지 짐작조차 안 가더라고요.”〈송O주를 찾습니다〉(이날아 작가)장기 실종자를 찾는 현수막이 소재로 등장하는 소설 속 한 대목이다. 소설 속 모티브는 송혜희 양 실종 사건이다. 지난해 8월 아버지 송길용 씨가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그 현수막을 기억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신장 163cm, 얼굴이 둥글고 검은 피부, 흰 블라우스 빨간색 조끼 파란색 코트. 가족이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딸 혜희 씨 아버지 송길용 씨가 25년간 전국적으로 매달 현수막 300개, 전단 4000장을 돌렸다니,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법하다. 송길용 씨의 1t 트럭. 동아일보DB송탄여고 2학년이던 둘째 딸 혜희 씨가 1999년 2월 13일 학교에 공부한다며 나가고 행방불명되자, 아버지는 생업까지 접고 딸을 찾아 나섰다. 당시 버스 운전사가 30대 남성이 따라 내렸다고 증언했으나, 경찰이 이를 단순 가출자 처리하면서 초기대응이 늦어졌다. 처음엔 부부가 찾았으나, 엄마는 딸이 실종되고 8년이 지나자 세상을 스스로 등졌다. 길용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전단을 나눠주기 전 소주 1병씩을 마셨다고 한다. 그도 세상을 등질 생각을 했지만 곁에 있는 큰딸과 언제가 둘째 딸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경찰 수사도 2004년 종결됐고 납치 혹은 인신매매 공소시효도 2014년 끝났지만, 그는 1톤 트럭을 몰고 현수막을 달았다. 딸이 용돈을 모아 개통해 준 016 휴대전화 번호도 20년 가까이 바꾸지 않았다. 현재 혜희 씨를 찾는 현수막은 지자체에서 대부분 철거했다. 아직 달지 못한 현수막 30여 개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전미찾모) 사무실에 남아 있다. 나주봉 전미찾모 회장과 18일 통화를 하다가 알게 된 일이다. 그는 “아버지 길용 씨 뜻에 따라 남은 현수막도 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용 씨가 세상에 없지만, 애끓던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면 도무지 현수막을 폐기할 수 없고 용도에 맞게 새로 달겠다는 것이다.2023년 기준으로 20년 이상 장기 실종 아동은 경찰청 기준으로 1070명에 달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해 왔다. 동아일보는 2004년 ‘‘사라진 사람들’ 왜 못찾나’ 기사를 통해서 당시 가출·실종자 수사는 경찰서 간 협조가 특히 중요한데도 강력범죄 검거 실적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현수막을 보았을 때, 현수막 다는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어요. 차는 쌩쌩 달렸을 거고, 한겨울 칼바람도 불었을 거고…… 현수막이 걸릴 위치가 전혀 아닌데도 달려 있더라고요. 어떤 마음으로 다셨을지 짐작조차 안 가더라고요.”〈송O주를 찾습니다〉(이날아 작가)장기 실종자를 찾는 현수막이 소재로 등장하는 소설 속 한 대목이다. 소설 속 모티브는 송혜희 양 실종 사건이다. 지난해 8월 아버지 송길용 씨가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그 현수막을 기억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신장 163cm, 얼굴이 둥글고 검은 피부, 흰 블라우스 빨간색 조끼 파란색 코트. 가족이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딸 혜희 씨 아버지 송길용 씨가 25년간 전국적으로 매달 현수막 300개, 전단 4000장을 돌렸다니,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법하다. 송길용 씨의 1t 트럭. 동아일보DB송탄여고 2학년이던 둘째 딸 혜희 씨가 1999년 2월 13일 학교에 공부한다며 나가고 행방불명되자, 아버지는 생업까지 접고 딸을 찾아 나섰다. 당시 버스 운전사가 30대 남성이 따라 내렸다고 증언했으나, 경찰이 이를 단순 가출자 처리하면서 초기대응이 늦어졌다. 처음엔 부부가 찾았으나, 엄마는 딸이 실종되고 8년이 지나자 세상을 스스로 등졌다. 길용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전단을 나눠주기 전 소주 1병씩을 마셨다고 한다. 그도 세상을 등질 생각을 했지만 곁에 있는 큰딸과 언제가 둘째 딸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경찰 수사도 2004년 종결됐고 납치 혹은 인신매매 공소시효도 2014년 끝났지만, 그는 1톤 트럭을 몰고 현수막을 달았다. 딸이 용돈을 모아 개통해 준 016 휴대전화 번호도 20년 가까이 바꾸지 않았다. 현재 혜희 씨를 찾는 현수막은 지자체에서 대부분 철거했다. 아직 달지 못한 현수막 30여 개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전미찾모) 사무실에 남아 있다. 나주봉 전미찾모 회장과 18일 통화를 하다가 알게 된 일이다. 그는 “아버지 길용 씨 뜻에 따라 남은 현수막도 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용 씨가 세상에 없지만, 애끓던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면 도무지 현수막을 폐기할 수 없고 용도에 맞게 새로 달겠다는 것이다.2023년 기준으로 20년 이상 장기 실종 아동은 경찰청 기준으로 1070명에 달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해 왔다. 동아일보는 2004년 ‘‘사라진 사람들’ 왜 못찾나’ 기사를 통해서 당시 가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사명. 바움피앤에스 주식회사 주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323, A동 2907~2909호(송도동, 송도 센트로드)
사업자 등록번호. 836-87-00147 대표. 김문수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이정윤
전화. 1833-6199 팩스. 032-232-5030
통신판매업신고번호 제2022-인천연수구-0553호
Copyright © 2001-2013 바움피앤에스 주식회사. All Rights Reserved.

오늘 본 상품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