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서울퀴어퍼레이드] 65년생 엄마는 꼭 안 >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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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서울퀴어퍼레이드] 65년생 엄마는 꼭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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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6-15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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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서울퀴어퍼레이드] 65년생 엄마는 꼭 안아줬고, 둘은 눈물을 흘렸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 네거리에서 열린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종로, 명동, 한국은행앞, 서울광장을 지나는 행진을 하고 있다.ⓒ 권우성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 구간에서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권우성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명동 방면 차도 한복판. 한 30대 여성이 고개를 숙인 채 생면부지의 60대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저 한 번만 안아주세요."5초간 꼭 껴안은 뒤에야 몸이 떨어진 둘은 한참을 말 없이 서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60대 여성이 입고 있던 무지개 문양 조끼에는 '성소수자 부모 모임'이란 글자가 적혀있었다."우리 애랑 비슷한 나이인데, 자기가 레즈비언인 걸 10년 동안 말을 못했대요. 엄마한테."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정혜선(60·여)씨였다. 정씨가 퀴어퍼레이드 부스들이 차려진 도로 위에서 하트 모양 무지개 스티커를 매만지며 말했다."사실 지금은 프리허그 당번 시간이 아니라서 이 스티커만 붙여주고 있었는데… 젊은 사람이 벌써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다가오는데 어떻게 안아주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안아주는데, 왠지 모르겠는데 내가 너무 미안한 거예요. 그분 엄마도 나랑 비슷한 나이일 것 같아서…"그녀가 해주고 싶은 말... 주눅 들지 말아라 ▲ 14일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린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만난 '성소수자 부모 모임' 정혜선(60, 여)씨.ⓒ 김성욱- 처음 보신 분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셨어요?"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우리가 교육을 못 받아서 그렇다…"- 교육이요?"제가 1965년생이에요. 우리는 한번도 제대로 인권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요. 차이를 차별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어본 일이 없어요. 조금이라도 규격에서 어긋나면 딱, 딱, 쳐내는, 원 밖으로 밀어내버리는 교육만 받아왔지, 한번도 원 밖에 있는 사람을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교육은 못 받았거든요. 같이 있어줘야 한다, 이런 교육을 정말로 한번도 못 받았거든요.국민교육헌장 알아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지금도 외우는데, 우리 세대는 국민학교 때부터 이런 것만 읊었잖아요. 그러니까, 엄마께서도 잘 몰라서 그런 걸 수 있으니… 너무 힘들어하지는 말라고… 엄마보다 아가씨가 더 중요하다고… 그렇게 말하는데 내 마음이 아팠어요. 왜냐면 나도 똑같이 우리 애한테 그랬었거든요."-[현장 - 서울퀴어퍼레이드] 65년생 엄마는 꼭 안아줬고, 둘은 눈물을 흘렸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 네거리에서 열린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종로, 명동, 한국은행앞, 서울광장을 지나는 행진을 하고 있다.ⓒ 권우성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 구간에서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권우성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명동 방면 차도 한복판. 한 30대 여성이 고개를 숙인 채 생면부지의 60대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저 한 번만 안아주세요."5초간 꼭 껴안은 뒤에야 몸이 떨어진 둘은 한참을 말 없이 서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60대 여성이 입고 있던 무지개 문양 조끼에는 '성소수자 부모 모임'이란 글자가 적혀있었다."우리 애랑 비슷한 나이인데, 자기가 레즈비언인 걸 10년 동안 말을 못했대요. 엄마한테."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정혜선(60·여)씨였다. 정씨가 퀴어퍼레이드 부스들이 차려진 도로 위에서 하트 모양 무지개 스티커를 매만지며 말했다."사실 지금은 프리허그 당번 시간이 아니라서 이 스티커만 붙여주고 있었는데… 젊은 사람이 벌써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다가오는데 어떻게 안아주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안아주는데, 왠지 모르겠는데 내가 너무 미안한 거예요. 그분 엄마도 나랑 비슷한 나이일 것 같아서…"그녀가 해주고 싶은 말... 주눅 들지 말아라 ▲ 14일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린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만난 '성소수자 부모 모임' 정혜선(60, 여)씨.ⓒ 김성욱- 처음 보신 분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셨어요?"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우리가 교육을 못 받아서 그렇다…"- 교육이요?"제가 1965년생이에요. 우리는 한번도 제대로 인권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요. 차이를 차별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어본 일이 없어요. 조금이라도 규격에서 어긋나면 딱, 딱, 쳐내는, 원 밖으로 밀어내버리는 교육만 받아왔지, 한번도 원 밖에 있는 사람을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교육은 못 받았거든요. 같이 있어줘야 한다, 이런 교육을 정말로 한번도 못 받았거든요.국민교육헌장 알아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지금도 외우는데, 우리 세대는 국민학교 때부터 이런 것만 읊었잖아요. 그러니까, 엄마께서도 잘 몰라서 그런 걸 수 있으니… 너무 힘들어하지는 말라고… 엄마보다 아가씨가 더 중요하다고… 그렇게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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