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나라요양병원/부산요양병원] 토닥이(고빈도 흉벽진동기) 도입
페이지 정보

본문
부산토닥이 아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터전에 가야한다고 했다. 가서 간식을 꼭 먹어야 한다고도 했다. 율동 적응기간 1일차. 율동 터전에서 차까지 가는 그 짧은 길에서 튼튼이는 계속 울었다. 굴렁쇠 간식이 그렇게 먹고 싶으냐고 물었다.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터전에 전화해서 물어보란다. 간식이 남았는지. 터전에 전화했더니 간식은 간식 시간에 다 먹었고, 터전에 남아 있는 아이들도 몇 없다고 했다. 다시 튼튼이에게 물었다. “튼튼아, 굴렁쇠 터전에 가고 싶은 거야? 아니면 부산토닥이 간식이 꼭 먹고 싶은 거야?” 아이는 쉽게 대답하지 않는다. 터전에 간식도, 친구들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우리는 자연드림에 가서 먹고 싶은 과자를 사자고 합의를 하고 차에 탔다. “율동도 어서 편해지면 좋겠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튼튼이가 혼잣말처럼 말한다. 율동이 좋았지만 새로운 곳이라 오후 내내 긴장했구나 싶었다. 엄마를 보니 반가웠을 거고 긴장이 풀어졌을 거고 그러면서 울컥 굴렁쇠 터전이 생각났을 거다. 그랬구나. 우리 튼튼이에게 굴렁쇠는 그런 곳이구나. 집 같고, 부산토닥이 고향 같고, 낯선 곳에 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런 곳. 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굴렁쇠 어린이집이라고 쓰여 있는 근조화환을 멍하게 보고 또 보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황망한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그런데 굴렁쇠 어린이집이라고 쓰인 일곱 글자를 보면 잠깐이지만 마음이 가만가만해졌다. 분당에서 부산까지 그 먼 거리를 달려와 준 아마들을 보며 목이 메었다. 이 먼 거리를 어떻게 왔냐고 물었을 때 아마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당연히 와야지요. 그 말에 또 마음 부산토닥이 깊은 곳에서 꿀렁꿀렁 눈물이 솟았다. 고맙다는 말에는 그 마음을 다 담을 수가 없었다. 굴렁쇠. 세 글자를 가만히 불러본다. 처음 굴렁쇠를 만난 날은 여름이었다. 갑자기 분당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급한 마음에 분당에 있는 공동육아에는 지원서를 다 넣었다. 굴렁쇠 어린이집에서 가장 먼저 연락이 왔고, 면담을 했다. 세 살 튼튼이와 열 살 나무, 그리고 나와 초록은 면담을 하고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밥을 먹으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터전에 대해서 부산토닥이 얘기를 했다. 편안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굴렁쇠 가족이 되었다. 코로나가 절정에 달했을 때 굴렁쇠에 왔고, 한동안 아마들과 아이들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속도와 비례해서 조금씩 굴렁쇠 속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있고, 사람이 있고, 때로는 따뜻한 배려가, 또 때로는 어렵디 어려운 갈등이 있었다. 함께 웃었고 함께 울었다. 터전이 이사하고 우리에겐 2층과 마당과 모래놀이터가 사라졌지만 그래도 굴렁쇠는 계속되었다. 이사할 터전을 알아보느라 애써 준 TF팀을 보면서 부산토닥이 자꾸만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내 집을 알아보는 것처럼 애써준 그들이, 고맙고 또 고마웠다. 얼마 전 이제 20대 중반인 제자를 만났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그 친구에게 굴렁쇠 어린이집 졸업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린이집 얘기를 한참 했다. 이런 곳도 있다고. 이렇게 아이를 키우고, 이렇게 모여서 함께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굴렁쇠 얘기를 하면서 눈을 반짝이는 나를 보고 그 친구가 말했다. “샘이 더 재밌어 하는 것 같은데요.” 부산토닥이 단풍잎, 푸르미, 해피, 봄. 까치. 그리고 도토리. 토닥이, 팽이, 무궁화, 로사. 굴렁쇠를 든든하게 지켜준 우리 선생님들.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 일인지, 이렇게 큰 마음을 내고 또 내어준 우리 선생님들에게 깊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튼튼이와 나와 초록(그리고 나무까지). 3월이 되면 정신없이 바빠질 것이다. 새로운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리는 또 허덕허덕 하겠지. 그 속에서 우리는 또 우리의 일상을 살아갈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바쁘게 살다가 문득, 부산토닥이 굴렁쇠가 한없이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밀려들 것이다. 굴렁쇠의 아이들이, 굴렁쇠의 선생님들이, 굴렁쇠의 아마들이, 굴렁쇠의 그 공간들이, 문득 문득, 몹시 그리워질 것이다. 굴렁쇠. 나의, 또 우리의 굴렁쇠. 튼튼이의 마음에, 연두와 초록의 마음에 든든한 뿌리가 된 것 같다. 고맙습니다. 굴렁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로 190 102동 106호
- 이전글코인선물거래소 수수료비교 가장 저렴한 거래소는 25.06.08
- 다음글텔레추가@opp399▦안양출장소개팅㉿안양무한샷30대㉿안양출장콜걸㉿안양여대생애인 25.06.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