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토론 캠프에 참여한 학생이 하트 모양 메모지에 소감을 적어 부착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찬반 토론만 중요한 게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토론캠프를 마친 한 아이가 수줍게 남긴 소감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질문을 주고받으며 친구들과 조금 더 가까워졌다고 했다.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서울 남부교육지원청이 마련한 ‘질문이 있는 서울형 토론 학생캠프’에 초등학교 5학년 32명이 모였다. 행사 시작과 함께 한미라 교육장이 아이들을 향해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질문은 생각의 시작이에요. 오늘은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길 바랍니다.” 격려의 말에 아이들의 긴장이 조금 풀렸다.이날 독서 토론 캠프는 정효선 개봉초 수석교사가 진행을 맡았다. 각자 읽어온 책 「시간 유전자」를 떠올리도록 간단한 퀴즈 시간도 있었다. 모둠별로 나눠 받은 태블릿에 답을 입력하자, 화면에 정답이 뜰 때마다 여기저기서 작은 웃음과 탄성이 터졌다. 잠깐 쉬는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은 다시 자리에 앉아 본격적인 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태블릿을 활용해 사전 독서 퀴즈에 답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이제 어떤 주제로 토론을 할지 모둠별로 머리를 맞댔다. “가난해도 오래 사는 게 행복할까?”, “시간 유전자 이동 기술은 꼭 필요한 걸까?” 질문이 하나씩 쌓여 갔다.발표 시간이 다가오자 아이들은 살짝 긴장한 얼굴로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렸다. 한 모둠씩 나와 자신들의 질문을 설명했다. 마지막에 6모둠 학생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소중한 시간을 제대로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곧바로 교육장을 포함해 모든 참가자가 투표를 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주제는 6모둠의 질문이었다.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아이들은 또 한 번 머릿속에 물음표를 그렸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이 모둠에서 나눈 이야기를 발표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토론이 시작됐다. 4명씩 모둠을 이룬 아이들이 차례로 의견을 꺼냈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아하 과방위 회의장에서 나가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방송3법'을 통과시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산회되자 회의장에서 나가고 있다. 2025.7.7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황윤기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7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방통위원회의 (자체) 안을 만들어보라는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법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은 "(대통령으로부터) '별도 지시사항이 내려온 것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반박했고, 대통령실 역시 "업무지시가 아닌, 이 대통령이 이 위원장의 의견을 물은 것에 가까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공영방송의 이사회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송3법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회의에 참석한 이 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의견을 묻자 "국회 (의결) 절차를 거치고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법제화 된다면 방통위는 그 후속조치를 만들어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여야 합의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면 더 좋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다만 저는 대통령 직속 방통위원장으로서 업무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구체적인 지시 내용과 관련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방송 장악·언론 장악에 대해 관심이 없고 장악할 생각이 없으니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위원회 안을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에 저는 사무처에 해외 사례를 연구하라고 했고, 또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서 방통위 안을 만들어 대통령께 보고할 것"이라고까지 설명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실무진을 통해) 저희가 즉시 확인을 했다"며 "(이 대통령의 지시 여부는) '현재 확인되지 않는 사항이며, 별도의 지시 사항이 내려온 것도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